[G-50] 중국을 대체해 노동집약적인 산업과 더불어 첨단기술산업에 초점을 맞추는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공공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ICT산업의 성장을 주축으로 섬유와 전자제품 등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중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찬란한 인더스 문명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가 인도다. 아리아인들이 세운 마우리아 제국을 거쳐 4~6세기 굽타왕조에 이르러 과학, 예술, 문화의 꽃을 피웠다. 이슬람교가 유입되면서 델리 술탄, 무굴 왕조 시기를 지나면서 종교적 갈등이 발생했고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정치, 경제적으로 서양사상을 접하게 됐다.
영국 지배를 받기 전인 17세기부터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의 동양에 대한 무역권을 행사했던 동인도회사가 인도가 글로벌 경제에 등장하게 된 시초다. 영국지배 후 분리 독립한 파키스탄과의 3차례 전쟁, 2008년 뭄바이 테러사건 등 외교 및 군사 상황에 따라 경제가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인구보유국이고, 1990년 초부터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중국을 이어받을 유일한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 개방시장경제 채택,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적이며 GDP 구매력지수 세계 4위
인도의 경제성장은 1991년 정부가 ‘개방 시장경제’를 주창하면서 시작됐다. 산업 규제 완화, 국영기업의 민영화, 해외무역 활성화, 외국인 투자 유치, 전반적인 경제자유화 조치 등이 당시 슬로건이다. 현재까지 이 모토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ICT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의 경제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무역수지, 예산 및 공공부채, 노동력 및 실업률, 주요 제품 및 물가상승률 등을 살펴보자.
첫째, 인도의 2013년 GDP 구매력지수는 2012년 대비 1820억 달러(약 185조 원)가 증가한 4조 9620억 달러(약 5062조 원)로 세계 4위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2012년 5.1%에서 2013년에 4.7%로 소폭 감소했으며 세계 64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인도 총선이 예상됐기 때문에 지난해 정부의 국정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GDP에서 가계소비는 56.4%를 차지하는데, 인도의 12억 명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내수소비를 소홀해 경제성장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 내수진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둘째,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3년 무역적자가 1543억 달러(약 157조 원)로 2012년 적자 규모인 1921억 달러(약 196조 원)에서 373억 달러(약 38조 원)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수출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적자 규모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이 초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수입 국가 중 하나인 인도는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금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밀수가 정상 수입규모의 4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공식무역 외에도 참고할 부분은 많다.
인도의 회계연도가 4월 1일부터 시작돼 3월 31일에 마감되는데 국제기관에서 아직 2013/14 회계연도 수출입 대상국 점유율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2012/13 연도의 자료를 참고했다.
주요 수출입 대상국은 아시아, 아메리카, 중동, 유럽 국가로 다양하게 교역 중이다. 인도의 경우 IT와 에너지 사업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대륙과의 교역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셋째, 공공부채는 2012/13 회계연도 GDP의 51.8%로 그 이전 회계연도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9,107억 달러(약 932조 원)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정부부채는 GDP 67.72%로 1조 1,900억 달러(약 1,218조 원)로 공공부채와 정부부채만 합산해도 2013년 IMF 기준 GDP인 1조 7,582억 달러(약 1,796조 원)를 넘어선다.
예산은 적자로 GDP의 5.7%를 기록했는데, 2013년 편성된 예산금액 1,813억 달러(약 185조 원)인데 지출된 금액이 2,816억 달러(약 287조 원)로 1,003억 달러(약 100조 원)가 과다 지출됐다.
현재 무역·예산이 적자인 쌍둥이 적자를 겪고 있는 국가는 많지만 인도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가 강하고, 거대한 인구가 튼튼한 기반으로 버티고 있어 재도약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환경에 대한 지원이 아직도 미미하지만 물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자 빗물을 이용한 식수확보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국가 주요 산업부문의 지출과 국방비, 기타 비용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넷째, 2013년 기준 노동인구는 전체 인구 약 12억 명 중 4억 8730만 명으로 절반이 되지 않는다. 신분제도인 카스트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 노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은 서민층이 많은 것이다. 업종별 노동비율은 농업(49.0%), 산업(20.0%), 서비스(31.0%)로 과거부터 농업국가임이 수치상으로 분명히 드러난다.
실업률은 지난해 8.8%로 그 이전 해보다 0.3% 올랐다. 카스트제도가 사라지지 않은 한 실업률을 낮추기란 어렵다. 최근에는 영어와 IT관련 산업으로 몰리는 청년층들이 증가했는데, 계급으로 막혀버린 사회적 지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군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섯째, 농업국가인 인도의 주요 농산물로는 쌀, 밀, 유채, 면화, 황마, 차, 사탕 수수, 콩, 양파, 감자, 유제품, 양, 염소, 가금류, 물고기 등이 있다. 수출 주력상품은 면화인데 2010년에 시작됐던 수출 금지조치로 인해 국제 면화가격의 급등한 적이 있다.
게다가 세계 면화 재고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면화정책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변화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도 필수다. 산업제품으로는 섬유, 화학, 식품 가공, 철강, 운송 장비, 시멘트, 광업, 석유, 기계, 소프트웨어, 제약 등이 있다.
물가상승률은 2013년 9.6%로 높은 편이다. 올해 4월 도매물가는 5.20%로 전월 대비 0.50%p 감소해 완화됐다. 그러나 소매물가는 8.59%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4월 기준금리도 8%로 동결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소매물가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5월 중순 달러 대비 루피가 1.74% 평가절하됐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상태에서 통화가치 하락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니 경계할 필요가 있다.
▶ ICT, 섬유, 차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보유
현재 인도의 경제정책 과제를 보면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비즈니스 아웃소싱 서비스의 인프라 확장, 소프트웨어 부문 인력개발을 위한 영어교육 기회 부여, 경상적자 감축, 빈곤과 부패, 여성 차별, 비효율적인 전력 생산 및 유통 시스템, 물 부족에 따른 농업 인프라 구축의 시급, 도시와 농촌 간 격차, 심각한 수질 오염 등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정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현안이슈에 맞춰 인도에서는 IT, 섬유, 음료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를 전망해 보자.
첫째, IT산업의 경우 이미 2007년 당시 GDP의 5%를 차지할 만큼 발전속도가 빠르다. 단순 아웃소싱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ICT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도의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가 47억 6500억 달러(약 4조 9300억 원)로 2012년 보다 10% 증가해 브릭스(BRICS)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경우 베다 수학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수학법이 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학을 통해 IT뿐만 아니라 건설업, 금융 등 다방면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이 교육인 셈이다.
둘째, 전통적인 섬유산업은 1985년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급성장했다. 2001년 농업부문에도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을 해제했다. 노후화된 관련 시설부문을 보수 및 개선하면서 세계 거대 섬유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섬유산업을 면화, 실크, 황마, 화학 섬유로 구분하는데 세계 시장에서 인도는 모두 5위권 이내에 진입해 있다. 2013년 전체 섬유 부문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2년에 비해 17.5% 상승했다.
마지막은 음료산업으로서 당연히 인도의 차(茶)가 포함돼있다. 차의 역사는 대항해시대 유럽의 제국들은 중국의 차나무를 인도와 현재의 스리랑카인 실론으로 옮겨 심은 데서 시작됐다.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미국 식민지의 주민들이 영국으로부터 차 수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으켰던 보스턴 차 사건이 모두 인도의 차에서 출발한다. 인도는 현재 세계 홍차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차 생산대국이다.
인도는 거대 노동인구와 ICT산업, 외국인 직접투자, 농업, 광물자원 등 세계대국으로 올라가기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췄으나 국내 정치, 사회, 문화는 선진국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면이 많다.
단번에 오랫동안 고착화된 사회체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모디 총리가 선진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해 민주적인 요소와 인도주의적인 시스템을 잘 융합한다면 글로벌 선도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모디 총리(출처 : 정부 홈페이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찬란한 인더스 문명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가 인도다. 아리아인들이 세운 마우리아 제국을 거쳐 4~6세기 굽타왕조에 이르러 과학, 예술, 문화의 꽃을 피웠다. 이슬람교가 유입되면서 델리 술탄, 무굴 왕조 시기를 지나면서 종교적 갈등이 발생했고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정치, 경제적으로 서양사상을 접하게 됐다.
영국 지배를 받기 전인 17세기부터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의 동양에 대한 무역권을 행사했던 동인도회사가 인도가 글로벌 경제에 등장하게 된 시초다. 영국지배 후 분리 독립한 파키스탄과의 3차례 전쟁, 2008년 뭄바이 테러사건 등 외교 및 군사 상황에 따라 경제가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인구보유국이고, 1990년 초부터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중국을 이어받을 유일한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 개방시장경제 채택,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적이며 GDP 구매력지수 세계 4위
인도의 경제성장은 1991년 정부가 ‘개방 시장경제’를 주창하면서 시작됐다. 산업 규제 완화, 국영기업의 민영화, 해외무역 활성화, 외국인 투자 유치, 전반적인 경제자유화 조치 등이 당시 슬로건이다. 현재까지 이 모토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ICT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의 경제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무역수지, 예산 및 공공부채, 노동력 및 실업률, 주요 제품 및 물가상승률 등을 살펴보자.
첫째, 인도의 2013년 GDP 구매력지수는 2012년 대비 1820억 달러(약 185조 원)가 증가한 4조 9620억 달러(약 5062조 원)로 세계 4위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2012년 5.1%에서 2013년에 4.7%로 소폭 감소했으며 세계 64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인도 총선이 예상됐기 때문에 지난해 정부의 국정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GDP에서 가계소비는 56.4%를 차지하는데, 인도의 12억 명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내수소비를 소홀해 경제성장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 내수진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둘째,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3년 무역적자가 1543억 달러(약 157조 원)로 2012년 적자 규모인 1921억 달러(약 196조 원)에서 373억 달러(약 38조 원)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수출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적자 규모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이 초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수입 국가 중 하나인 인도는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금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밀수가 정상 수입규모의 4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공식무역 외에도 참고할 부분은 많다.
인도의 회계연도가 4월 1일부터 시작돼 3월 31일에 마감되는데 국제기관에서 아직 2013/14 회계연도 수출입 대상국 점유율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2012/13 연도의 자료를 참고했다.
주요 수출입 대상국은 아시아, 아메리카, 중동, 유럽 국가로 다양하게 교역 중이다. 인도의 경우 IT와 에너지 사업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대륙과의 교역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셋째, 공공부채는 2012/13 회계연도 GDP의 51.8%로 그 이전 회계연도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9,107억 달러(약 932조 원)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정부부채는 GDP 67.72%로 1조 1,900억 달러(약 1,218조 원)로 공공부채와 정부부채만 합산해도 2013년 IMF 기준 GDP인 1조 7,582억 달러(약 1,796조 원)를 넘어선다.
예산은 적자로 GDP의 5.7%를 기록했는데, 2013년 편성된 예산금액 1,813억 달러(약 185조 원)인데 지출된 금액이 2,816억 달러(약 287조 원)로 1,003억 달러(약 100조 원)가 과다 지출됐다.
현재 무역·예산이 적자인 쌍둥이 적자를 겪고 있는 국가는 많지만 인도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가 강하고, 거대한 인구가 튼튼한 기반으로 버티고 있어 재도약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환경에 대한 지원이 아직도 미미하지만 물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자 빗물을 이용한 식수확보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국가 주요 산업부문의 지출과 국방비, 기타 비용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넷째, 2013년 기준 노동인구는 전체 인구 약 12억 명 중 4억 8730만 명으로 절반이 되지 않는다. 신분제도인 카스트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 노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은 서민층이 많은 것이다. 업종별 노동비율은 농업(49.0%), 산업(20.0%), 서비스(31.0%)로 과거부터 농업국가임이 수치상으로 분명히 드러난다.
실업률은 지난해 8.8%로 그 이전 해보다 0.3% 올랐다. 카스트제도가 사라지지 않은 한 실업률을 낮추기란 어렵다. 최근에는 영어와 IT관련 산업으로 몰리는 청년층들이 증가했는데, 계급으로 막혀버린 사회적 지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군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섯째, 농업국가인 인도의 주요 농산물로는 쌀, 밀, 유채, 면화, 황마, 차, 사탕 수수, 콩, 양파, 감자, 유제품, 양, 염소, 가금류, 물고기 등이 있다. 수출 주력상품은 면화인데 2010년에 시작됐던 수출 금지조치로 인해 국제 면화가격의 급등한 적이 있다.
게다가 세계 면화 재고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면화정책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변화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도 필수다. 산업제품으로는 섬유, 화학, 식품 가공, 철강, 운송 장비, 시멘트, 광업, 석유, 기계, 소프트웨어, 제약 등이 있다.
물가상승률은 2013년 9.6%로 높은 편이다. 올해 4월 도매물가는 5.20%로 전월 대비 0.50%p 감소해 완화됐다. 그러나 소매물가는 8.59%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4월 기준금리도 8%로 동결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소매물가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5월 중순 달러 대비 루피가 1.74% 평가절하됐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상태에서 통화가치 하락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니 경계할 필요가 있다.
▶ ICT, 섬유, 차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보유
현재 인도의 경제정책 과제를 보면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비즈니스 아웃소싱 서비스의 인프라 확장, 소프트웨어 부문 인력개발을 위한 영어교육 기회 부여, 경상적자 감축, 빈곤과 부패, 여성 차별, 비효율적인 전력 생산 및 유통 시스템, 물 부족에 따른 농업 인프라 구축의 시급, 도시와 농촌 간 격차, 심각한 수질 오염 등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정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현안이슈에 맞춰 인도에서는 IT, 섬유, 음료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를 전망해 보자.
첫째, IT산업의 경우 이미 2007년 당시 GDP의 5%를 차지할 만큼 발전속도가 빠르다. 단순 아웃소싱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ICT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도의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가 47억 6500억 달러(약 4조 9300억 원)로 2012년 보다 10% 증가해 브릭스(BRICS)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경우 베다 수학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수학법이 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학을 통해 IT뿐만 아니라 건설업, 금융 등 다방면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이 교육인 셈이다.
둘째, 전통적인 섬유산업은 1985년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급성장했다. 2001년 농업부문에도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을 해제했다. 노후화된 관련 시설부문을 보수 및 개선하면서 세계 거대 섬유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섬유산업을 면화, 실크, 황마, 화학 섬유로 구분하는데 세계 시장에서 인도는 모두 5위권 이내에 진입해 있다. 2013년 전체 섬유 부문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2년에 비해 17.5% 상승했다.
마지막은 음료산업으로서 당연히 인도의 차(茶)가 포함돼있다. 차의 역사는 대항해시대 유럽의 제국들은 중국의 차나무를 인도와 현재의 스리랑카인 실론으로 옮겨 심은 데서 시작됐다.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미국 식민지의 주민들이 영국으로부터 차 수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으켰던 보스턴 차 사건이 모두 인도의 차에서 출발한다. 인도는 현재 세계 홍차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차 생산대국이다.
인도는 거대 노동인구와 ICT산업, 외국인 직접투자, 농업, 광물자원 등 세계대국으로 올라가기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췄으나 국내 정치, 사회, 문화는 선진국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면이 많다.
단번에 오랫동안 고착화된 사회체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모디 총리가 선진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해 민주적인 요소와 인도주의적인 시스템을 잘 융합한다면 글로벌 선도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모디 총리(출처 : 정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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