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집에서 만드는 컨닝 차단 모자…시험장의 새로운 풍경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정직함으로 이어져
민서연 선임기자
2022-10-24 오전 11:28:07
2022년 10월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필리핀 레가스피에 위치한 비콜대 기계공학과 메리 조이 맨데이-오티스 교수는 학생들의 "진정성과 정직함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맨데이-오티스 교수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10월 중간고사 기간에 타인의 시험지를 볼 수 없는 쓸 도구를 만들라고 공지했다. 학생 수백명이 집에서 골판지·계란판 등을 재활용한 모자를 쓰고 시험장에 등장했다.

모자·헬멧·할로윈 가면을 쓰고 온 학생도 있지만 어떤 학생은 주변 쓰레기를 활용해 "단 5분만에" 머리에 쓸 모자를 만들었다고 맨데이-오티스 교수는 말했다.

BBC와 인터뷰에서 맨데이-오티스 교수는 2013년 화제를 모은 머리 양옆에 종이를 붙이고 시험을 친 태국의 방콕 대학생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종류의 모자를 촬영해 올린 맨데이-오티스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필리핀 현지매체의 시선을 끌었으며 많은 학교가 부정행위 방지용 조치로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맨데이-오티스 교수는 엄격해진 시험 조건이 동기부여가 되어 빠른 시간 내에 시험지를 제출하는 등 올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부정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계란판을 엮은 모자를 쓰고 시험을 치는 남학생이다. 필리핀 비콜 대학의 메리 조이 맨데이-오티스 기계공학 교수는 10월 중간고사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부정방지를 위해 종이로 된 단순한 디자인의 쓸것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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