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이란 인프라 투자 시 고려사항 3가지
노인환 기자
2017-02-15 오후 8:14:02
2016년 1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다양한 글로벌 국가와 기업들은 대이란 투자공세에 나섰다. 신시장에 대한 잠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투자바람도 잠시 이란에 대한 정보부족과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의 흐름은 초반보다 점점 둔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부터 대이란 인프라 투자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민관합작투자(PPP) 제도 ▲이란-미국 간 대외적 동향 ▲대이란 투자이점 등을 보도록 한다.

◈ 이란 민관합작투자(PPP) 지원제도 소개


▲이란 정부 민관합작투자(PPP) 지원제도 및 과정(출처: 도로도시개발부)

- 도로 건설/개발 프로젝트는 정부의 예산반영으로 시행됨

-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개발 프로젝트는 민간금융지원으로 시행됨

- BOT(Built-Operate-Transfer): 사업시행 건설업자가 자금조달, 설계, 건설 후 일정기간 시설을 소유하고 직접 운영함. 기간만료 후 발주자인 주무관청에 소유권을 양도함

- BLT(Build-Lease-Transfer): 사업시행 건설업자가 계약된 시설 완공 후 일정기간 주무관청에 임대하는 방식임. 임대기간 만료 후 시설 소유권을 주무관청에 양도함

- 구조화금융(Structrued Finance):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신용평가사로부터 대출하는 방식임

◈ 이란-미국, 미사일 발사실험으로 불거진 군사적·경제적 외교 마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좌) 미국 대통령 트럼프(우) 이미지(출처: 각국 정부홈페이지)


- 이란 석유부(MOP), 2017년 2월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해외투자의 변동성이 우려됨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으로 미국 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발표했기 때문임

- 2016년 1월 제재가 풀린 이후 이란 정부는 자국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에 대해 규제하지 않았음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정책으로 양국간 마찰이 초래됨

- 현재 이란은 해외투자가 절실한 상황임. 그동안 억압됐던 경제가 개방됐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부족한
  재정으로 자체적인 산업회복이 어렵기 때문임

- 원유와 천연가스의 거대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해외투자를 유치해 에너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유전개발 프로젝트가 52개나 추진되는 이유이기도 함

- 미국의 경제제재로 외국계 기업의 대이란 투자성향은 적극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상충하고 있음
  과거 잘 추진됐던 유전개발사업이 대이란 제재로 무산됐던 전적이 있기 때문임

- 현재 이란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제제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여전히 많은 글로벌 국가 및 기업들이 이란에서의 사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임

◈ 대이란 해외투자, 이란 주요 현황 및 투자 혜택


▲이란 주요 원유 및 가스 유전지대(출처: 정부 홈페이지)

- 이란 경제기술지원투자기구 (1) 경제적·자원적 규모 세계 상위권

  국내총생산(GDP) 구매력지수 세계 19위(2016년) 차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중 가장 큰 테헤란증권거래소 운영

  원유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에너지업체별 1, 2위 상이)

  3000만명에 가까운 노동인구 보유 및 풍부한 예비 경제활동인구(청년층) 다수 확보됨

- 이란 경제기술지원투자기구, (2) (미개발)잠재영역 다수 보유

  비석유 수출상품 개발기회가 많으며 운송, 통신, 에너지, 전략지대 등 인프라개발 수요지역 많음

  아연, 납, 코발트, 알루미늄, 주요 농산물 22개 품목 최대 생산국 중 하나임

  공항인프라 300여개, 철도인프라 8442km, 도로인프라 17만2927km 등

이란 경제기술지원투자기구, (3) 외국인투자 감세혜택(감세비율, 적용기간)

  농업(100%, 영구), 산업 및 광업 개발지역(80%, 4년), 산업 및 광업 미개발지역(100%, 20년)

  관광산업(50%, 영구), 서비스 및 비석유상품 수출(100%, 5회차 개발계획 기간)

  수공업(100%, 영구), 교육 및 스포츠 서비스(100%, 영구), 문화활동(100%, 영구)

  자유무역지대 내 경제활동(100%, 20년), 지역별·산업별 감세혜택 상이함

◈ 대이란 투자, 인프라 시장 외에 정책·외교·경기·산업 등 다양한 정보 통해 투자판단해야


▲이란 위치(출처: 구글맵)

대이란 건설투자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만 간추렸지만 세부적인 정보는 더욱 다양하다. 지역별, 산업별로 적용되는 투자방식과 인센티브도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제도, 대외적 현황, 국가요소 등의 정보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건설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의 시기, 규모, 미래가치 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란에 투자하려는 기업은 매우 많지만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진입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그만큼 투자고려요소가 꼼꼼하게 진단돼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이란이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적 규모가 크다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판단된다. 특히 인프라, 건설 등에만 집중해 시장조사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저작권자 © 엠아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Estimate 분류 내의 이전기사